중기청-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300억원 규모 청년창업펀드 조성
이석우 카카오 대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정유신 한국 벤처투자 대표(왼쪽부터).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카카오톡’으로 널리 알려진 벤처기업 ‘카카오’가 다른 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100억 원을 내놓았다. 카카오와 중소기업청, 한국벤처투자는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외에 중기청의 모태펀드가 180억 원을, 한국벤처투자가 2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자신들의 실패 경험을 적극 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창업한 이래 카카오도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강연이 아니라 후배 창업가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도움을 주겠다”며 “투자가 모두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그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재기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이날 투자에 대해 “인텔과 시스코 스타일의 전략적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작정 투자하는 게 아니라 투자한 기업에도 나중에 시너지 효과가 돌아오는 투자라는 것이다.
김호경·김상훈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