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하객 패션은 ‘하의실종’이 대세다. 고소영은 21일 한재석·박솔미 결혼식에서 더블버튼 재킷으로 하의를 감춘 대신 각선미를 강조한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아닷컴DB
■ 결혼식 스타 하객패션 누가 최고?
시크한 매력 단연 돋보여
최여진 속보이는 시스루
섹시하면서 여성미 발산
화려한 액세서리는 자제”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5월은 신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결혼의 계절’이다. 하지만 신부보다 예뻐 보이는 여성은 그야말로 ‘민폐하객’으로 꼽힌다.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이런 하객은 최악(39.6%)이다. 그래도 이런 최악을 상상하는 건 여성들의 아름다운 욕망이다.
김남주를 비롯해 김희선, 손예진, 김사랑, 정우성 등 톱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던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실장은 “하객 패션을 조금만 신경 쓰면 결혼식장에 혼자 갔다가도 멋진 이성과 함께 나올 수 있다”며 주목 받는 ‘하객 패션’ 비법을 소개했다.
우선 축하의 인사를 건네야 하는 자리인 만큼 어두운 컬러보다는 밝고 화사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신부의 드레스와 같은 계열인 화이트톤의 의상을 피하는 건 필수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센스. 이제 스타들의 특별한 ‘하객 패션’을 따라가보자.
김성일 실장은 21일 배우 한재석·박솔미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고소영의 스타일을 시크함이 돋보이는 하객 패션으로 꼽았다. 고소영은 이날 과감한 ‘하의 실종’ 패션으로 각선미를 드러냈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더블버튼 재킷으로 단정하면서도 시크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오렌지 컬러의 토트백과 선글라스, 스트랩 슈즈를 매치해 과하지 않은 멋을 냈다.
김성일 실장은 “하객 패션을 스타일링할 때도 콘셉트가 중요하다. 섹시, 우아, 시크, 로맨틱 등 자신의 체형과 헤어스타일, 분위기, 날씨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자 최여진(왼쪽)과 개그맨 정경미(오른쪽 사진의 왼쪽)도 하객 패션으로 화이트 쇼츠와 미니스커트를 택했다.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
같은 날 배우 최여진은 섹시 패션을 선택했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셔츠에 시폰 소재의 핑크 재킷과 화이트 쇼츠를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과시했다. 김 실장은 몸의 선이 드러나는 원피스에 재킷을 매치하는 스타일링법도 추천했다.
20일 개그맨 김준현의 결혼식에 참석한 개그우먼 신봉선은 강렬한 레드 컬러에 프린트가 가미된 블라우스와 블랙 스커트를 매치하고 볼드한 느낌의 목걸이를 착용해 세련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잡았다.
재킷 등 아우터를 걸치면 훨씬 단정하고 여성스러운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원피스는 “우아함과 로맨틱함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김성일 실장은 설명한다.
김준현의 결혼식장에 남편 윤형빈과 함께 등장한 정경미는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에 연한 블루 컬러의 재킷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최근 동료 개그맨 김기리와 열애 중임을 공개한 신보라는 단정한 원피스에 핑크 컬러 재킷을 매치해 사랑스러움이 돋보였다.
무난한 파스텔 컬러 계열의 옷을 선택했다면 신발과 가방,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김성일은 “미혼 여성의 경우 본식 후 피로연까지 계산한 스타일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남들보다 튀고 싶다고 지나치게 화려한 액세서리나 야한 의상을 입는다면 오히려 말 그대로 ‘민폐 하객’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절제와 센스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