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새 사령탑은 누가 될까. 남자프로농구 2012∼2013시즌이 25일 시상식을 끝으로 사실상 마감된 가운데, 이제 농구계의 관심은 강동희 전 감독의 구속으로 자리가 빈 동부 신임 사령탑으로 모아지고 있다.
동부 성인완 단장은 이날 “(모기업의) 최종 결재만 남았다”며 “다음 주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새 사령탑을 확정해야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성 단장은 구체적 인물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현재 농구계에선 여러 인물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충희 전 고려대 감독을 비롯해 강을준 전 LG 감독, 김남기 전 오리온스 감독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승부조작 혐의로 갑자기 옷을 벗은 강 전 감독을 대신해 시즌 막판 잠시 지휘봉을 잡았던 김영만 감독대행 역시 후보군 중 한명. 일각에선 새 인물의 중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농구계의 제한된 인력풀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동부 구단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강 전 감독의 구속으로 그룹 이미지에 상처를 받은 동부가 새 사령탑 선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도방식뿐 아니라 감독의 스타성 등을 고려할 때 이충희 전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