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연간 200억 이상 보전해야 할듯… 주민들 “세금낭비 책임물어 소송할것”
용인 경전철은 1조32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2010년 6월 완공했으나 시와 캐나다 봄바디어 등이 컨소시엄으로 구성한 운영사 ㈜용인경전철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놓고 다투면서 운행이 지연됐다. 용인시는 MRG를 줄이려고 ㈜용인경전철과 협상을 했으나 결렬돼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부담을 불러오는 MRG를 비용보전 방식으로 바꾸고 대신 공사비 일부를 별도로 주기로 합의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용인시는 경전철 운영사에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향후 30년간 연간 295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 지급액은 3년 후에 다시 재조정한다. 시는 하루 승객이 3만2000명일 경우 연간 운임수입을 100억∼12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연간 170억∼190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만일 7만 명이 넘으면 흑자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실 여건상 하루 승객이 1만 명 이하에 머물 것이란 지적도 있어 용인시가 지급할 운영비 보전액은 예상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용인=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