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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요란떨더니 3만원 인하

입력 | 2013-04-26 03:00:00

올해 4년제大대학 평균 667만원… 을지대-연세대는 850만원 넘어
졸업생 90% B학점이상 학점 인플레




올해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이 667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0.46%(3만1000원)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종교계열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일부 대학의 학점 부풀리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5일 전국 173개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등록금 현황, 강좌당 학생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2012학년도 성적 평가 결과를 비롯한 12개 항목을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을지대 연세대는 연간 등록금이 850만 원을 넘어 가장 학비가 비싼 대학들로 분류됐다. 이어 한국항공대 이화여대 추계예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은 830만 원을 넘었다. 이는 교육부의 대학 통계 기준대로 본교와 분교를 합쳐 산정한 결과다.

캠퍼스별로 나눠 따지면 명지대 본교(911만7000원), 한국산업기술대 본교(905만4800원), 을지대 본교(900만8300원)의 등록금이 900만 원을 넘어 가장 비쌌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한밭대(445만4000원), 경북대(428만9000원), 강릉원주대(426만5000원)의 등록금이 비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759만3000원)이 비수도권(621만900원)보다, 유형별로는 사립대(733만900원)가 국공립대(409만6000원)보다 비쌌다.

2012년과 비교하면 대진대 성신여대 안양대 총신대 칼빈대가 등록금을 3% 넘게 내렸다. 반면에 고신대 대구예술대 대신대 서남대 울산대 한신대 한일장신대 한중대 호남신학대는 지난해에 비해 최대 1% 인상됐다.

2012년 성적 평가 현황을 보면 대학들이 학점을 너무 후하게 주는 고질적인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체나 상급 학교가 대학의 학점을 신뢰하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재학생은 A학점이 35%, B학점 36.9%로 10명 중 7명이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졸업생(2012년 8월 및 2013년 2월 졸업생)은 A학점이 33.2%, B학점이 56.8%로 10명 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았다.

학점 인플레는 수도권 대학과 국공립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졸업생을 기준으로 B학점 이상을 받은 비율이 국공립대는 94.2%, 사립대는 88.8%였다. 금강대 차의과학대 영산선학대는 졸업생 전원이 B학점 이상을 받았다. 한국교원대(99.5%) 서울신학대(99.4%) 한동대(99.3%) 목포가톨릭대(99.3%) 한국외국어대(99.2%)도 평점이 거의 B학점 이상이었다.

강좌당 학생수는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가 37.6%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도 58.4%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늘었다. 대학 교육의 질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학알리미는 이번 4월 정기공시부터 대학 간 비교 검색과 지역별 통계 파악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보강했다. 지금까지는 개별 대학 자료만 나와서 학교 간 비교가 어려웠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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