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 매달고 질주 ‘악마씨티백’ 고의성 여부 논쟁 가열

사진 출처= 보배드림

피범벅이 된 개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주행한 운전자(71·청각장애 4급)가 비난을 받는 가운데 고의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은 25일 70대 노인이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25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시작됐다. 경기도 의왕경찰서는 이날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운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운전자는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께 의왕시 이동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지인에게 받은 5개월 된 진돗개를 오토바이에 줄로 묶어 약 1km를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강아지가 잘 따라오도록 저속으로 운행했는데 청각장애 탓에 끌려오면서 다쳤는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운전자의 동물학대 의사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신은 헬멧까지 쓰고 개는 저렇게 잔인하게 끌고 가다니”, “개를 오토바이에 매달아 끌고 간다는 생각부터가 잘못”, “동물에 대한 감정이 없는 듯”, “천천히 끌고 가면 될 것 같아 그런 것 같은데”, “청각장애라 몰랐을 수 도 있고, 노인이라 젊은이들만큼 꼼꼼히 살피지 못했을 수도 있다”등의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논쟁을 가열시켰다.

한편 당시 피범벅이 된 채 끌려갔던 개는 현재 동물병원에 보내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