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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관록의 노장들…젊은 소통법으로 통한다

입력 | 2013-04-26 10:47:08

조용필-이문세. 동아닷컴DB


관록의 가수들의 젊은 소통법이 가요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용필, 들국화, 이문세 등 가수 활동 30년 이상의 ‘노장’들이 이른바 ‘아이돌식 쇼케이스’를 하고 가요계 최초로 미리듣기 행사를 벌인다. 또 공연 리허설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SNS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등 모바일 세대까지 사로잡는 젊고 참신한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수는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은 조용필이다.

23일 10년 만의 새 앨범인 19집 ‘헬로’를 발표한 조용필은 음악부터 혁신적이다.

록 일렉트로니카 브릿팝 포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아 여러 세대의 귀를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타이틀곡 ‘헬로’에 담긴 버벌진트의 랩도 과거 조용필 음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음반 발매 당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펼쳤다. 앞서 인터넷에 티저영상을 공개하는 등 아이돌 가수들이 흔히 쓰는 온라인 마케팅도 활발하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조용필은 젊은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보인다. 각 세대에게 희망을 주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981년 결성된 록밴드 들국화 역시 ‘데뷔 후 최초’라는 설명이 붙는 여러 파격적인 행보를 어가고 있다.

작년 14년 만에 재결성한 들국화는 같은 해 데뷔 후 최초로 토크쇼와 음악방송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27년 만의 신곡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공연기획사 컴퍼니에프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들국화 멤버들의 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들국화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문세는 이하이와 듀엣곡을 추진하고 있다.

만 54세의 이문세와 만 16세의 이하이와의 나이차이는 38세.

두 사람의 듀엣은 나이차 외에도 한국적 감성의 발라드에 능한 이문세와 특이한 음색으로 솔 장르의 흑인음악을 추구하는 이하이의 하모니에도 기대가 높다.

6월1일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초대형 콘서트를 벌이는 이문세는 현재 여러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참신한 소통법을 기획 중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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