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일. 스포츠동아DB
꼭 20년 만이다.
배우 신성일과 김희애가 20년 만에 영화 주연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이들이 선택한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신성일은 70대와 20대의 사랑을 그린 파격 멜로 영화로, 김희애는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집단따돌림과 자살 등을 다룬 영화를 택했다.
제작사는 이 영화를 ‘한국판 데미지’로 알리고 있다. ‘데미지’는 아들의 연인을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
신성일의 상대역은 배슬기가 맡았다. 실제로는 46살의 나이차이가 나는 이들은 5월 시작하는 영화 촬영에 맞춰 세대를 뛰어넘어 야릇한 감정에 젖어드는 연기를 펼친다.
1960~1970년대 멜로 영화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였던 신성일이 70대에 접어들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모인다.
‘야관문’ 제작사인 비욘드필름의 한 관계자는 18일 “신성일도 멜로 연기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배우의 나이차이에 관심이 몰리는 게 부담스럽지만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감정에 충실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년 전 멜로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김희애의 선택은 엄마다. 물론 평범한 엄마는 아니다.
이야기는 묵직하지만 김희애가 연기할 엄마는 심각하지만은 않다.
‘완득이’를 쓴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 영화 ‘완득이’로 흥행을 이룬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김희애와 만들어낼 시너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