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체전 개막식 고공낙하시범을 앞두고 연습하던 특전부대원이 추락사고로 결국 순직했다.
제11공수특전여단 소속 김종태(47) 원사는 26일 오전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동료 11명과 함께 육군항공대 소속 UH-60 헬기를 타고 이륙했다.
이날 오후 5시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식전행사인 고공낙하시범을 연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하지만 김 원사는 목표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초등학교 체육관 옥상에 추락했다.
김 원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숨졌다.
군은 당시 강풍으로 김 원사가 낙하산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원사의 순직으로 경남도민체전 개회식 식전행사로 열릴 예정이던 고공낙하시범은 취소됐다.
1985년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김 원사는 지금까지 180여 차례의 고공강하 기록을 가진 베테랑이다. 레바논, 이라크 파병에도 참가했으며 군 생활 30여 년간 육군참모총장 표창 등 25차례의 표창을 받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