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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시청자 사연 폭주… “내가 바로 장규직·정주리”

입력 | 2013-04-26 17:25:34

방송 캡처


‘직장의 신 시청자 사연’

드라마 ‘직장의 신’을 본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공개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인 신’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슴 찡한 사연이 밀려들고 있다. 취업준비생부터 중간관리자까지 극중 장규직(오지호), 정주리(정유미) 등 인물들이 처한 현실적인 얘기를 저마다 공감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방송된 8회에서 임신 사실이 발각된 계약직 5년차 박봉희(이미도) 사원. 이 사연에 전국의 워킹맘들은 그녀의 설움과 눈물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울었다고 한다.

갓 돌이 지난 딸을 키우고 있다는 한 직장인은 “임신 기간 내내 눈치를 보며 직장을 다녔고 심지어 유산 징후에도 쉬지 않고 일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연을 올렸다.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예비맘들,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위대한 사람입니다. 전국의 워킹맘들이여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장규직에 공감한다는 사연도 있다. 극중 ‘공공의 적’을 자처하는 마케팅영업부 장규직 팀장을 보며 한 네티즌은 “필요에 따라 혼자 위아래로 욕먹을 것을 감수하고 악역이 될 수밖에 자리다”라며 “드라마 초반부터 혼자 모든 욕을 먹고 모든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고 ‘중간관리자’의 고충을 토로했다.

계약직 사원 정주리의 공감 사연도 줄을 이었다. 2년차 직장인이라는 22세의 한 여성 네티즌은 “생각해보면 정규직도 계약직도 마음을 다치는 경험을 항상 한다. 1년 반 직장생활 하면서 많이 다치고 출근 전 ‘오늘도 제발 무사히’라고 다짐한다”고 올렸다.

‘직장인 신’ 제작진도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에 고마움을 표했다.

제작진은 “직장의 신으로 위로받는 시청자들이 많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드라마를 통해서 상처받은 수많은 대한민국 직장인들과 소통하고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장의 신 시청자 사연’에 네티즌들은 “일본판으로 먼저 봤지만, 한국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 더 공감이 가더라”, “직장의 신 시청자 사연 하나씩 보고 있으면 드라마 볼 때보다 더 가슴 찡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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