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주 그와 박정희의 시대/안경환 지음/503쪽·2만 원/까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구사범 동기인 황용주(1918∼2001). 부산일보 주필이자 편집국장이 된 황용주는 1960년 1월 군수기지사령관이 돼 부산으로 내려온 박정희와 재회하고 가까워졌다. 그는 박정희와 5·16군사정변을 모의하고, 언론의 힘을 일깨워 준 측근이기도 하다. 박정희 정권 때 문화방송 사장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지만 1964년 11월 월간 ‘세대’에 남북한 상호 체제 인정 등 진보적인 통일론을 내세웠다 필화사건에 휘말려 추락했다. 저자는 생전 황용주와의 만남, 그리고 그가 남긴 일기에 기초해 그의 일생을 되짚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