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후프와 볼 종목 합계 13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각각 13위와 17위에 올라, 두 종목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손연재는 이날 후프 연기 중 자잘한 실수를 하며 16.650점을 받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볼 연기를 할 때는 기술적인 문제로 음악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일단 음악 없이 연기를 했다. 다른 선수들의 순서가 모두 끝난 후 다시 한번 볼 연기를 했지만 체력이 이미 떨어지고 당황해서인지 실수가 잦았다.
결국 볼에서 16.217점을 받아 17위에 머문 손연재는 중간합계 32.867점으로 개인종합에서 중간 13위에 올랐다.
1위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36.017점)와는 3.15점 차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르면 경기 도중 음향에 문제가 있거나 엉뚱한 음악이 나오는 등 주최 측의 실수로 불가항력의 사태가 일어날 시 심판진의 승인 아래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다.
앞서 손연재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월드컵인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서는 개인종합 9위에 올랐으며, 볼·후프·리본 3종목에서 결선에 오른 뒤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와 천송이는 27일 리본과 곤봉 종목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리본과 곤봉에서 각각 8위 안에 들 경우 28일 결선에 진출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