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문화 유지하며 개발”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달 31일 인천 남구 숭의동 우각로 문화마을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출근하고 있다(왼쪽 사진). 인천시 제공
우각로 문화마을은 경인전철 도원역 인근의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주택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우각 문화마을에는 현재 다양한 문화 예술인이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박승화 목공예가와 강대용 영화감독,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안상호 씨, 연극인 진정하 씨, 만화가 황순영 씨가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각로 마을에는 최근 벽화거리와 스토리 골목이 조성됐으며 우각로 행복길이 조성 중이다.
송 시장은 이날 저녁 우각로 마을에 있는 전도관 1층 대강당에서 주민 30여 명과 만찬을 겸한 다과회를 가졌다. 오후 6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남구 숭의1·3동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원도심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송 시장은 이날 “모든 것을 허물고 새로 짓는 기존의 원도심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우각로 일대처럼 마을 공동체와 문화가 유지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발표한 원도심 투자 유치 10대 전략으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원도심 투자유치 △대기업 유치 기반 구축 △루원, 도화, 배후지 전략지역 투자유치 △원도심 내 일자리 창출기업 유치 △기업 이전 방지 총력 △산업단지 내 기업 확장 지원 △회귀기업 전략적 유치 △한상기업 연계 외자유치 △국책사업 연계 앵커시설 유치 △전략적 투자홍보 및 유치 조직 혁신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원도심 투자유치조직을 기획외자, 기업유치, 한상국책, 투자홍보 등으로 개편하는 한편으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1400억 원을 편성해 원도심 활성화에 집중 투입한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국내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고액 기준으로 31억820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유치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여세를 몰아 일자리 창출형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를 유치해 원도심 주민들이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그 동안 힘써 온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다. 2011년 서구 경서동 서부산업단지 내에 유치한 LG그룹의 신성장 동력 산업인 전기자동차 핵심 기업인 LG-VENS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시는 현재 세계 유수기업 서너 개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원도심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시 최종윤 투자유치담당관은 “시민이 함께하는 투자유치운동을 전개해 원도심 발전은 물론이고 인천이 ‘동북아 경제수도’로 도약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문의 032-440-3301∼3
인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인천 전입 기업 60%가량이 기업 성과가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인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력수급, 미래발전 가능성, 맞벌이, 자녀교육, 의료, 문화 등에서 기업 하기 좋은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