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남) 방글라데시에서 8층 건물 붕괴로
3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건물 잔해 속에 생존자 50여 명이 발견됐습니다.
18년 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땐
17일 만에 생존자가 발견되기도 했었는데요.
강은지 기잡니다.
▶ [채널A 영상]‘삼풍’ 때처럼…방글라데시 붕괴 건물 속 50여명 살아있다
[리포트]
부상자를 실어 나른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처참해진 건물터.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 건물 3층에서 기적적으로 50여 명의
생존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째.
지금까지 300여 명이 넘게 숨지고,
부상자도 천 명을 넘겼습니다.
사람들은 실종된 가족들을 찾느라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하비부르 마투바르 / 실종자 아버지]
내 딸 좀 찾아주세요. 두 달 된 아이를 키우려 직장에 나가던 딸입니다.
이 사건은 지난 1995년,
부실공사로
502명의 사망자와 10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닮았습니다.
사건 전날
이미 벽 곳곳에 금이 가
위험이 예측됐지만 영업을 강행한 점,
이 건물이 5층으로 허가를 받고
8층으로 불법 증축해 부실을 자초한 점이
비슷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생존자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무사멧 안나 / 생존자]
처음에 기계가 손 위로 떨어진 뒤 건물
잔해들이 덮쳐왔어요. 그 뒤 지붕이 무너졌고요. 겨우 구조됐지만 한 손을 잃었어요.
방글라데시 시민들은
당국의 안전 경고를 무시한
건물주와 사업주에 항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