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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제뉴스]63세 歌王의 열정… 이게 창조경제다

입력 | 2013-04-29 03:00:00

가왕 vs 싸이 (동아일보 4월 18일자 A13면)




《 가왕(歌王)과 국제가수가 붙었다. 가수 조용필(63)과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이 국내 음원 차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아이돌 가요와 TV 프로그램 삽입곡이 주도하던 음원 시장이 60대 가수와 30대 가수의 혈투에 흔들린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넘어가기엔 판이 크고 별나다. 조용필과 싸이의 다툼이 시작된 건 조용필이 신곡 ‘바운스’의 음원을 공개한 16일 정오부터다. 나흘 앞서 발매된 싸이의 ‘젠틀맨’이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같은 국내 주요 음원 서비스 사이트의 차트 정상을 이어가던 시점이었다. 》

:: 이게 궁금해요 ::

박근혜 대통령이 정책구호로 ‘창조경제’를 내세우면서 여기저기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는 구호가 넘칩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손발인 장관조차 쉽게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걸 보면 개념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입니다. 창조경제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고, 창조경제가 활발하게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 조용필과 싸이의 대결은 창조경제의 산물

가수 조용필이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19집 헬로(Hello) 음반 쇼케이스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예순이 넘은 조용필이 젊은 감각으로 만든 ‘바운스’를 히트 시킨 것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가왕(歌王)’ 조용필이 최근 신곡 ‘바운스(Bounce)’를 내며 ‘국제가수’ 싸이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이돌이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는 요즘, 예순이 넘은 나이에 젊은 감각으로 탄생한 바운스가 히트하고 있는 것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왕의 튼튼한 기본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얻어진 창의적인 콘텐츠가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경제라는 용어는 영국의 컨설팅 회사 대표이자 교수였던 존 호킨스가 2001년에 저서 ‘창조경제’에서 처음 언급했습니다. 호킨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및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설명합니다. 연구개발, 출판, 소프트웨어 및 유통업, 공연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건축, 패션, 미술 등을 대표적인 창조산업으로 예시하기도 했습니다.

유엔은 경제성장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창조적 자산을 생산하는 모든 경제활동을 창조경제로 정의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사회적 통합, 문화적 다양성, 인간개발을 촉진시키면서 소득과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증가시키는 경제시스템을 창조경제라 정의했지요.

이를 종합할 때 창조경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창조경제가 기존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보다 2∼4배가량 빠르게 성장한다는 분석도 있답니다.

○ 굴뚝경제에서 창조경제로 전환

창조경제가 강조되는 배경은 기존의 틀 안에서는 더이상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이후 대표적인 굴뚝경제인 제조업과 중화학공업을 기반으로 10%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었던 우리나라도 2011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7%, 지난해는 2.0%로 낮아졌으며 올해도 2%대 후반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서는 저가의 노동과 풍부한 자본을 투입하고, 선진국에서 기술을 도입하면 이윤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단계에 도달한 뒤에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창조성이 내재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야 합니다. 인기 있는 음악, 드라마, 영화, 방송매체와 같은 영상콘텐츠가 정보통신기술과 접목될 때 수조 원에 이르는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창조경제에서는 창의성을 지닌 인적자본과 기술혁신력이 핵심요소랍니다.

산업혁명을 계기로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대변혁됐다면, 창조경제를 계기로 산업사회가 지식기반사회로 대변혁될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는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던 곳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게 아닙니다. 기존의 산업이나 생산방식의 융·복합을 통해, 산업 간 또는 산업과 문화 간 ‘섞임’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창조경제가 발현되려면

김지연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창조경제가 이뤄지려면 사회, 문화, 경제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입시위주 교육문화, 청년들의 도전정신을 꺾는 취업난이 만연하는 한 창조경제는 불가능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이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단계에 맞는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독일의 보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 GLS은행의 사례처럼 이벤트, 공연, 연극 등 문화 창조활동에 금융권이 돈을 대야 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단계에서 아이디어와 같은 무형의 자산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지식재산권 금융’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일본의 LSIP, 네덜란드 트리도스문화펀드 등이 이런 사례지요.

김지연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풀어봅시다

◇이번 주 문제


국세청이 지하경제를 양성화해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정보분석원이 제공해주는 개인 금융거래 정보가 필수입니다. 2000만 원 이상인 고액현금거래 정보, 탈루 의심거래 정보 등이 있어야 고액체납자 추적이 쉬워지기 때문인데요. 이런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일부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지하경제 양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금융정보분석원의 영어 약자는 무엇일까요.

① FBI ② FIU ③ CIA ④ NIS

◇응모 방법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정답 입력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동아닷컴 기존 회원이면 바로 로그인해 입력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면 동아닷컴 홈페이지(www.donga.com)에서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세요.

▶퀴즈 응모하기

◇응모 마감 및 당첨자 발표

▽응모 마감=5월 1일(수) 오후 5시

▽시상=정답자 1명을 추첨해 ‘갤럭시노트10.1’(와이파이 전용·사진) 1대를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5월 6일(월) 동아경제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dongaeconomy)에 게재합니다.



※전화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