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생각할 문제가 있다. 밤을 새워 가며 공부하면 으레 코피가 터질까. 물론 수면 부족으로 피곤하면 코피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코피가 흐르는 원인은 대개 다른 데 있다. 나이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단순하게 비염이 있거나, 코 점막에 혈관이 돌출돼 코피가 나는 일이 많다. 비염이 있어서 코 점막이 자주 헐거나 코가 막혀서 손으로 코를 자주 후비는 경우에 돌출된 혈관이 터져 코피가 난다.
평소에 코피가 자주 난다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콧속이 마르지 않게 자주 식염수를 콧속에 뿌려 주거나 연고를 발라 줘야 한다.
어린 아이라면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성인은 코 안의 경계를 이루는 벽이 휘어 코가 막히면서 피가 자주 난다. 이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아스피린을 먹는다면 당분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김선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코피가 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콧등을 누르면 안 된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코피가 나는 콧구멍에 솜을 넣어야 한다. 이어 엄지와 검지로 코를 잡고 강하게 5분 정도 압박해야 한다. 목뒤로 넘어가는 코피는 뱉어 내야 한다. 계속해서 피가 나면 이비인후과를 찾아가 지혈해야 한다.
김선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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