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훙빙 : ‘화폐전쟁’ 저자… 2008 금융위기 예측 명성리카즈 : 월가 베테랑… 달러붕괴→금본위 회귀 주장사카키바라 : 외환위기때 日정책 주도… ‘미스터 엔’ 별명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의 기조연사로 나서는 쑹훙빙 원장과 제임스 리카즈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환율전쟁 움직임을 예견해 각각 중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환율 전문가로 떠올랐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과거 대장성(현 재무성)에서 일본의 환율정책을 총괄하면서 국제금융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국제금융계에서 ‘미스터 엔’으로 통했다.
○ 쑹훙빙 원장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달러화가 어느 순간 급격히 몰락하면서 국제 금융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도 유로 체제와 같은 아시아 화폐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둥베이대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이스턴대에서 자동제어를 전공하고 아메리칸대에서 정보기술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연방정부와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비롯한 금융, 의료,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40명 가운데 한 명으로 그를 꼽았다.
10개 국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커런시 워(Currency Wars)’의 저자인 리카즈 대표는 30년 넘게 활동해 온 베테랑 금융분석가이자 투자자문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를 졸업한 뒤 뉴욕대 로스쿨에서 석사 학위,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에 있는 투자은행인 탄젠트캐피털파트너스의 대표이며 미국 국방부 등 정부 당국의 자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리카즈는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금융 체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기축통화로 쓰일 것이며, 나아가 국제금융 시스템은 금본위제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이 환율전쟁에 뛰어든다면 인플레이션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기술 혁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
금융위기가 아시아를 휩쓴 1990년대 후반 일본 외환정책 사령탑을 맡아 선진국과 투기자본에 대한 거침없는 언행과 단호한 대응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실제로 당시 달러당 70엔대에서 150엔 언저리까지 오르락내리락했던 엔화를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며 ‘Mr. Yen(미스터 엔)’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일본 도쿄(東京)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대장성에서 국제금융국장, 국제담당 재무차관 등 요직을 거쳤고, 와세다대 교수와 인도경제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