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어버스 60대 구매”에 佛 “약탈 문화재 반환”방중계획 무산된 英 캐머런과 대조
중국 국가문물국은 26일 프랑수아앙리 피노 프랑스 PPP그룹 회장 겸 수석 집행관이 이날 베이징(北京) 시의 한 호텔에서 위안밍위안(圓明園) 12지신상 중 토끼머리 청동상과 쥐머리 청동상(사진)을 중국 정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베이징일보가 27일 전했다. 이 문화재는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베이징 시에 있는 청나라 황실정원 위안밍위안에서 빼앗아간 것이다. 피노 회장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방중해 중국 측에 큰 선물을 안겼다. PPP그룹은 구치,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이 청동상의 반환을 요구해왔다. 2009년 프랑스 파리 경매에서 위안밍위안 12지신상 중 이 두 개의 청동상이 각각 1400만 유로(약 202억 원)에 한 개인 소장자에게 낙찰됐다. 피노 회장은 이를 다시 구매했으며 구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12개의 청동상 가운데 5개는 이미 중국에 돌아왔고 1개는 대만에 있다. 9, 10월경 중국에 반환될 2개를 뺀 나머지 4개는 소재가 불분명하다. 이에 앞서 2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올랑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항공기재(器材)그룹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사와 항공기 60대의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가격은 약 78억 달러(약 8조6600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