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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잠정폐쇄’ 개성공단…줄 선 귀환행렬

입력 | 2013-04-29 14:00:41


北 동의 아직 없어…철수완료 여부 유동적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 인원 전원 귀환조치에 따라 29일 우리측 인원 철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관리인력 등 50명 전원은 이날 오후 5시께 차량 34대에 나눠타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올 계획이다. 마지막 귀환 인력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직원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들이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도 귀환한다. 이들은 지난 3일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27일째 개성공단을 지켜왔다.

이날 계획대로 2차 철수가 마무리되면 800~900명을 유지했던 남측 인원은 1명도 남지 않게 된다. 2003년 6월,1단계 착공식을 시작으로 개성공단은 지난 10년간 남북한 화해와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한 채널은 남북간 대결 구도 속에서도 끊기지 않고 유일하게 남아 있던 남북간 대화채널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북한 측의 통행 동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들의 귀환이 예정대로 마무리될지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남측 인원의 완전철수를 앞두고 북한이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의 체류인원 귀환 결정 다음날인 2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재원126명이 1차로 귀환을 완료했다.

당시에도 북한 측은 사람에 대한 통행허가는 예정된 시간 직전에 내줬지만 차량검사 등을 이유로 차량 통행허가를 늦게 내줌으로써 예정시간에 비해 약 2시간 이상 귀환이 지연됐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전원 귀환을 목표로 일단은 국민의 무사귀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