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K5와 스포티지R, 쏘울 등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3인방이 기아차 실적뿐만 아니라 침체된 내수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특히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K5와 스포티지R의 신차라는 점에서 시장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트랙스터’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쏘울 역시 박스카 인기 부활을 예고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대내외 악재에 크게 흔들렸다. 실적은 1분기 매출 11조848억, 영업이익 70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 35%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7839억 원으로 35%나 떨어졌다. 중국의 동풍열달기아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의 부진 때문에 지분법이익(-22%·2980억) 또한 큰 폭으로 줄었다.
기아차 실적 악화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원화강세로 인한 수익감소, 기아차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와 미국에서 발생한 브레이크 관련 리콜 충당금(약 500억 원) 등이다.
신형 스포티지R과 쏘울은 3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매달 평균 2500대 이상 팔리며 기아차 자체 베스트셀링 모델 5위 안에 꾸준히 포함되는 스포티지R은 주행테스트가 한창이다. 차량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범퍼의 기아차 패밀리 룩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헤드라이트를 LED램프로 적용했고 기존모델과 비교해 차량 뒷부분을 부각시킨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더불어 수입차가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며 “이 같이 상품성이 개선된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통해 내수 점유율을 유지함과 동시에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