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투자할만한 금융 신상품
저금리,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자산가들이 예금이나 부동산의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민이 많습니다.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에 맡기던 과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신상품’을 활용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자산관리 비법을 소개합니다.
보통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려면 시장 환경을 파악한 뒤 연구개발 과정을 두루 거치게 됩니다. 금융상품도 비슷합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과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분석한 뒤 시의적절하게 신상품을 출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상품을 활용해야 합니다. 기존 포트폴리오를 신상품으로 보완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새로 짤 때 신상품을 편입시키는 게 좋습니다.
먼저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 랩’입니다. 지금까지 ELS 투자라고 하면 월지급식 ELS나 개별종목 ELS에 투자하셨죠? 올해 초 출시된 자문형 ELS 랩은 기초자산과 투자 시기, 투자 금액을 분산해 ELS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한두 개의 ELS에 투자할 때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초자산 선택을 포함해 ELS 투자의 핵심 요소들을 자문회사의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더했습니다. 기존 방식으로 ELS에 투자를 하고 있거나 평소 ELS 투자에 관심은 많은데 어떻게 투자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멕시코 국채’입니다. 브라질 국채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멕시코 국채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채는 처음 투자하는 시점에 6%의 금융거래세(토빈세)를 낸 뒤 투자수익이 모두 비과세됩니다. 반면 멕시코 국채는 별도의 토빈세가 없는 대신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과세합니다. 좋은 점은 이자소득은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아닌 분리과세되고, 환차익, 자본차익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비과세됩니다.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를 경험한 일본 투자자가 일찌감치 브라질 멕시코 같은 해외채권 투자로 눈을 돌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김경미 삼성증권 마스터PB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