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미르-박재범(왼쪽부터). 사진제공|KBS·MBC·tvN
■ 종횡무진 아이돌 3인방
허당창민 ‘우리동네 예체능’
진지미르 ‘진짜 사나이’
섹시재범 ‘SNL코리아’
망가진 최강창민, 어리숙한 매력 어필
미르, 막내 이미지 벗고 든든한 존재
박재범은 대놓고 ‘19금 멘트’ 웃음꽃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엠블랙의 미르, 박재범 등 아이돌 스타 3인이 요즘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예능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최강창민은 올해 그 고정관념을 깼다. 그는 KBS 2TV ‘달빛 프린스’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동방신기로서 무대에 설 때 강렬한 퍼포먼스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것과 반대로 예능에서는 친근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방송에서 최강창민은 ‘헹가래’ 맞춤법을 틀리고, 얼굴에 큼지막한 점을 붙이는 장난으로 천진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초등학생에게 “모르는 사람인데”라는 ‘무시’를 당하는 등 굴욕도 맛봤다.
몸 개그로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능에 임하는 최강창민의 열정은 막내만의 귀엽고 어리숙한 매력으로, 또 다른 MC인 강호동과 이수근 사이에서 절묘하게 섞이면서 프로그램의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팀에서도 막내, 집에서도 막내, 출연자 중에서도 막내인 엠블랙의 미르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그동안 예능에서 주로 까불거리고 응석부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미르는 매사에 진지한 모습으로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든든한 존재가 되고 있다.
아이돌 출신인 박재범은 ‘대놓고’ 성적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에 출연 중인 박재범은 27일 방송된 ‘순결한 재범씨’ 코너에서 강력한 ‘19금’ 개그를 선보였다. 한국말에 서툰 유학생 역을 맡아 공감대를 ‘성감대’로 써놓고 휴대전화 액정을 ‘정액’으로, 색소폰의 발음을 엉뚱하게 하는 등 ‘19금 멘트’로 웃음을 줬다.
tvN의 한 관계자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멋지고 예쁜 것만 보여줘야 한다는 룰이 암묵적으로 있었는데, 그 룰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드러난 이들의 숨겨진 매력이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