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최대 장점은 11인승이라는 넉넉한 공간과 후륜구동에 기반한 4WD(사륜구동) 시스템이 주는 안정감에 있다. 5명이 타고도 골프백 10개가 실리고, 6인 이상 승차시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이용도 가능하며, 1년 자동차세는 6만5000원에 불과하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휠 베이스 3m 넓은 실내 공간 매력적
스노보드·스키의 가로 적재도 가능케
4WD 시스템으로 험한 길에도 안정적
한국형 디젤엔진 장착…소음은 견딜만
고속도로 주행 연비 12.5km/L 만족
“부모님에서 아이들까지 6∼7명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는 없을까?”
최근 가족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아웃도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의 다목적 레저용 차량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차가 바로 SUV 명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2개월 만에 3800여대가 팔렸다. 쌍용자동차의 1분기 내수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37%나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차종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매력을 살펴봤다.
코란도 투리스모 내부 인테리어.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11인승 SUV가 주는 넓은 실내 공간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장 두드러지는 매력은 넓은 실내 공간이다. 휠 베이스는 3000mm이며, 시트는 총 4열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2∼4열의 시트는 다양하게 폴딩이 가능해 승차 인원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특히 2,3열 시트를 폴딩하면 장거리 여행이나 오토캠핑 때 간이 식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5인 가족이 레저용 차량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더욱 발군의 적재 능력을 발휘한다. 스카이72 골프장의 도움을 받아 4,5열 시트를 접고 실제로 골프백이 몇 개나 들어가는지를 테스트 해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무려 10개의 골프백이 실렸다. 길이가 제법 긴 스노보드나 스키도 가로로 충분히 적재가 가능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라면 애매한 승차 인원과 많은 짐 때문에 차량 2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골프백 10개 적재 전-골프백 10개 적재 후(오른쪽).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 4륜구동 SUV가 주는 안정감
주행성능 측면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의 장점은 충분한 파워와 안정감에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후륜 구동 기반의 4WD(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장점은 여러 가지다. 후륜구동 기반의 차량은 앞뒤 무게 배분의 균형이 전륜 구동보다 뛰어나다. 주행 안정성이 좋고, 출발 또는 가속 시 많은 승차인원과 짐을 싣고도 가속 및 등판능력이 좋다. 또한 접지력이 네 바퀴에 고루 작동되기 때문에 코너링도 부드럽고, 빗길이나 험한 길에서도 안정적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e-XDi200 LET(Low-end Torque) 한국형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고가의 수입 SUV처럼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이나 소음을 완벽하게 잡아내지는 못했지만, 고속도로 주행 중 운전자와 동승자가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는 충분하다. 풍절음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 경제적인 면에서도 합격점…1년 자동차세 6만5000원
경제적인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 밴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1년 자동차세가 6만5천원에 불과하다. 2000cc급 중형 승용차가 세금이 평균 52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또한 6인 이상 승차 시에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11인승 대형 차량임을 감안하면 연비도 만족스럽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고속도로 연비는 12.5km/L, 도심 연비는 10.5km/L다. 에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이용하면 더 향상된 실 연비도 기대할 수 있다. 덧붙여 저점도 엔진 오일을 사용해 엔진 오일 교환 주기도 1만5000km로 늘어났다.
● 코란도 투리스모 주요 제원
배기량: 1998cc
최고출력: 155마력, 4000rpm
최대 토크: 36.7kg·m/ 1500∼2800rpm
변속기: 5단 자동 변속기
연비: 2WD(12.0km/L), 4WD(11.3km/L)
가격: 2480∼3564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