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앞 테크니컬에어리어
한 사람만 전술 지시 가능
감독은 작전 지시를 하는데 코치는 앉아만 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매 경기 치열한 승부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바쁜 건 그라운드 위의 선수뿐 아니다. 벤치도 쉼 없이 작전 지시를 하고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느라 분주하다.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은 제한돼 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팀 닥터, 주무 그리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에게만 허용된다.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9라운드. 울산 김호곤 감독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이따금 벤치로 향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건 김상훈 코치. 김 코치는 평소 모습과 달리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선수들의 다그쳤다. 전체적으로 실책이 많고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김상훈 코치가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아 자리를 비켜줬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가 번갈아가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울산은 두 차례 동점골을 맞고 2-2로 비겼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