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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싸움 공동 1위 KIA·두산 불펜 딜레마…‘우선주’는 없다

입력 | 2013-04-30 07:00:00

공동 1위인 두산과 KIA가 30일부터 시작하는 잠실 주초 3연전에서 빅뱅을 벌인다. 두산 김진욱 감독(왼쪽)은 현역 시절 KIA 선동열 감독과 불꽃 튀는 투수전을 벌인 바 있는데 감독이 되어서도 팽팽한 전선을 만들고 있다. 9∼11일 광주 3연전에서는 두산이 2승1패로 앞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공동 1위 & 공동 3위, 오늘부터 초반 상위권 판도 가를 3연전 돌입

KIA-두산, 선발 버티기·기동력 대결이 관건
넥센-삼성, 나이트-밴덴헐크 연결역할 중요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의 분수령이 될 한주가 시작됐다. 30일부터 잠실에선 공동 1위 KIA와 두산(이상 13승1무6패·승률 0.684), 대구에선 공동 3위 넥센과 삼성(이상 13승7패·0.650)이 맞붙는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극심한 올 시즌 초반, 이들 4개 팀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뒷문 허약한 KIA와 두산, 종반까지 안개승부?

KIA는 ‘빅초이’ 최희섭이 부활하면서 중심타선의 위압감이 상당하다. ‘돌아온 좌완’ 양현종 역시 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고민은 불펜이다. 앤서니가 7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벌써 2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위압감 있는 모습은 아니다. 선발에서 앤서니까지 이어지는 중간계투진도 불안하다. 두산도 불펜 방어율 1위(2.51)를 달리고는 있지만,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다. 실제로 KIA와 두산(이상 5개)은 29일까지 롯데(6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양 팀의 대결은 선발이 어느 정도까지 버텨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경기 종반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40개)과 KIA(37개)가 팀 도루 1·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기동력의 대결도 볼 만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30일 각각 소사(KIA)와 노경은(두산)을 선발로 예고했다.

○오승환(삼성)과 손승락(넥센)의 마무리 대결

반면 삼성과 넥센은 마무리가 든든하다. 삼성은 통산 5차례(2006·2007·2008·2011·2012시즌) 세이브 1위에 오른 오승환이 버티고 있고, 넥센은 2010시즌 구원왕(26세이브) 손승락이 뒷문을 지킨다. 현재 손승락(9세이브)과 오승환(5세이브)는 구원 1·4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양 팀 모두 허리진이 취약한 만큼, 공을 어떻게 마무리투수에게 연결시켜주느냐가 중요하다.

넥센은 삼성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선발 밴 헤켄과 김병현을 4일 휴식을 맞아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삼성만큼은 꼭 잡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투수진 운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관심사다. 양 팀은 30일 각각 외국인투수 나이트(넥센)와 밴덴헐크(삼성)를 선발로 예고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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