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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도사’ 삼세번째 지휘봉은 빛볼까

입력 | 2013-04-30 03:00:00

동부 새 사령탑에 이충희 前감독
80년대 간판스타… LG 창단감독
2007년 오리온스 맡았으나 중도 하차




‘슛도사’ 이충희 KBS 해설위원(54·사진)이 프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프로농구 동부는 승부 조작에 연루돼 물러난 강동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 해설위원을 29일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연봉 3억 원이다. 이 신임 감독으로서는 2007년 12월 오리온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5년 4개월 만의 프로 감독 복귀다.

이 감독은 1980년대 한국 농구를 대표했던 간판 슈터였다. 송도고와 고려대를 나온 이 감독은 1981년 실업 현대에 입단해 농구대잔치에서 최초로 개인 통산 4000득점을 기록했고 최우수선수(MVP)로 3차례 뽑혔다. 1986년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서는 득점 2위에 오르면서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도자로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이 감독은 LG 초대 사령탑을 맡아 1997∼2000년 팀을 이끌면서 첫 시즌에 2위, 나머지 두 시즌은 5, 7위를 했다. 2007년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에 자진 사퇴했다.

이 감독은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팀을 이끌겠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