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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A선수 사상 첫 동성애 ‘커밍아웃‘

입력 | 2013-04-30 04:21:00

제이슨 콜린스…빌 클린턴 등 격려메시지




현역 미국 프로농구(NBA)선수가 스스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NBA사상 첫 커밍아웃이다.

주인공은 2012~2013시즌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에서 활약한 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 올라 있는 제이슨 콜린스(34).

콜린스는 29일자(현지시간)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나는 흑인이자 게이"라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됐다.

콜린스는 쌍둥이 형제이자 NBA에서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제런 콜린스에게는 지난 여름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MLB, NHL, NFL 등 미국의 메이저 프로 스포츠에서 현역 선수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AP, NBC방송 등은 콜린스의 행동이 두 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동료 선수들, 팬들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나는 게이다"라는 두 단어가 스포츠 역사를바꿨다고 평가했다.

'농구광'이기도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콜린스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용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제이슨의 발표는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고, 콜린스의 친구이기도 한 클린턴의 딸 첼시는 페이스북에 "(콜린스가) NBA 사상 처음으로 공개적인 동성애자 선수가 되는 용기를 발휘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원래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딸 첼시의 영향으로 정치적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LA레이커스 소속 선수인 스티브 내시는 트위터에 "때가 왔다. 가장 큰 존경을"이라는 글을 남기는 등 NBA,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등 스포츠계 동료와 관계자들이 콜린스의 행동을 지지했다.

또 같은 팀의 코비 브라이언트도 "콜린스가 자랑스럽다"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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