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쇼핑'으로 상징되는 중국 부유층 고객 유치를 위해 신세계 백화점이 직접 중국으로 건너간다. 찾아오는 고객만 응대하는 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선물 공세'를 펼치기로 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하는 중국인 전용 VIP 제도를 신설하고, 현지 고객관리 전문회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부유층 500여 명에게 VIP 카드를 선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 제도를 통해 연내에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에 거주하는 고위 공무원이나 사업가 등 500명을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인들이 건강검진이나 피부관리 등 한국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 당일 구매액에 따라 스파 이용권, 호텔 숙박권, 피부 관리권 등을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던 프로모션을 한국에 온 적이 없는 중국내 잠재 고객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은 중국인 고객의 구매력이 매출에 큰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백화점이 매장을 찾지 않은 외국인 고객모집을 위해 전용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이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3개 점포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38%, 올해 3월까지 69%에 달했다. 고객 수 역시 작년에는 156%, 올해는 54%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