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또 투신자살이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오후 9시 45분께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배모 씨(56·화물차 운전기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119 구급대가 배 씨를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의 초소 근무자가 이날 오후 9시 25분께 부엉이 바위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 경찰과 함께 20분간 바위 일대를 수색해 배 씨를 발견했다. 배 씨는 가족에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부엉이 바위에는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이후 1.8m 높이의 나무 펜스가 설치됐지만 2010년 11월 50대 남성, 지난해 4월 7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