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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서 50대 男 또 투신 자살

입력 | 2013-04-30 09:50:0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또 투신자살이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오후 9시 45분께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배모 씨(56·화물차 운전기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119 구급대가 배 씨를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의 초소 근무자가 이날 오후 9시 25분께 부엉이 바위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 경찰과 함께 20분간 바위 일대를 수색해 배 씨를 발견했다. 배 씨는 가족에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배 씨가 지난 24일 4.5t 화물트럭을 몰고 가다가 적재함에서 떨어진 가스통에 행인이 맞아 숨지자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엉이 바위에는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이후 1.8m 높이의 나무 펜스가 설치됐지만 2010년 11월 50대 남성, 지난해 4월 7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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