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정상화 무의미…대화·회담 제의 여전히 유효" "북한 버릇고치겠다거나 응징·벌칙부과할 생각 없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30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분과위원 합동회의 특강에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류 장관은 북한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나중에 눈곱만큼이라도 들어주는 것으로 개성공단이 정상화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개성공단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언급한 북한의 부당하고 비이성적인 요구는 '우리 언론사의 소위 북한 최고존엄 모독에 대한 사과 주장과 김관진 국방장관 발언에 대한 사죄 요구' 등을 말한다.
개성공단의 우리 측 인원 전원 철수 조치가 내려진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개성공단과 관련해 취한 대응조치는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너무도 단순한 명제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조치가 부당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루빨리 뒤로 물리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로자를 귀환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정적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갖고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던가 북에 응징한다거나 불칙을 부과하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를 겨냥한 북한의 비난과 관련해서는 "그런 언동은 60년 동안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 것을 갖고 우리 정부가 눈 하나 깜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이 잘못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11일 대화를 제의한 것과 통일부가 남북실무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제안한 회담과 대화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는 원칙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과거와 같은 진부하고 상투적인 행태를 바꿔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를 포함해 어느 누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개성공단을 재정상화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