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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가솔 “레이커스에 남고 싶다…잭슨 감독 원해”

입력 | 2013-04-30 14:49:00

메타 월드 피스, 파우 가솔(왼쪽부터).


[동아닷컴]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파우 가솔(33)이 “팀에 남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가솔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언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싶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솔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부상이 너무 많았다.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 이 팀이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면서도 “내 힘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우리 팀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며 오프시즌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가솔은 이번 오프 시즌에 사면되거나 다른 팀과 트레이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단 드와잇 하워드의 거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은 자명하다. 하워드가 LA 레이커스와 재계약할 경우 가솔은 어떤 형태로든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지막 경기에서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한 뒤 미치 컵책 단장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하워드가 팀에 남지 않을 경우, 가솔만한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가솔과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의 불화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가솔은 시즌 도중 자신을 백업 센터로 출장시킨 디앤토니 감독에 대해 "시즌 중이니 그의 지시에 따르겠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이렇게 하라면 트레이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가솔이 하워드와 함께 트윈 타워로 뛰게 되면서 수그러들었지만, 이날 가솔은 “마이크 브라운 전 감독이 그만뒀을 때 필 잭슨이 오길 원했다”라며 “나는 잭슨과 지금도 종종 연락한다. 며칠 후에도 그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해 팀에 남을 경우 감독 교체를 요구할 뜻을 비췄다.

시즌 전 드와잇 하워드와 스티브 내쉬를 영입해 ‘판타스틱4’라며 슈퍼팀 논란을 일으키던 LA 레이커스는 맞지 않는 팀웍과 줄부상에 시달리며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그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홈경기 때 코트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도, 스티브 내쉬도, 메타 월드 피스도 없었다. LA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이렇다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매 경기 20여점 차로 크게 리드당하며 4-0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가솔은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와 무용론에 시달렸다. 평생 해보지 않았던 백업 선수로의 출장도 감내해야했다.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과 하워드와의 포지션 중복 문제가 가솔의 발목을 잡았지만, 그는 비교적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러내며 경기당 평균  13.7득점 8.6리바 4.1어시 1.2블럭의 기록을 남겼다. 가솔이 마지막 경기 막판 교체되자 LA 레이커스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벤치에 정장 차림으로 앉아있던 브라이언트는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가솔은 “그 동안 LA 레이커스 팬들이 내게 보여준 마음에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LA 레이커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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