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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천의 5월, 공연-축제로 물든다

입력 | 2013-05-01 03:00:00

인형극-古음악제-마술쇼 등 행사 다채… 마임축제엔 日등 8개국 900명 참가




지난해 춘천마임축제 개막 난장인 ‘아! 水라장’. 5월 춘천에서는 마임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와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동아일보DB

낭만도시 강원 춘천의 5월은 축제와 공연으로 물든다. 5월 한 달 내내 축제와 공연이 이어져 시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형극 마임 연극 문학 고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입맛대로 골라 즐길 수 있다.

○ 인형극 볼까, 옛 음악 감상할까

(재)춘천인형극제는 어린이날에 맞춰 4, 5일 사농동 인형극장에서 우수작 초청공연 시리즈를 연다. 인어공주와 아기돼지삼형제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어린이들은 인형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5일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 가운데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어린이대축제가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도 마술쇼, 버블쇼, 특공무술, 비보이 공연, 어린이 치어리딩 등 다양한 볼거리와 맨손 송어·산천어 잡기와 서바이벌 국궁 에어바운스 등 체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5∼13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바로크시대(17세기 전후)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춘천 고(古)음악제’가 이어진다. 1998년 리코더페스티벌로 출발해 2005년부터 명칭을 바꾸고 대표적인 고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국내외 6개 연주팀이 참가한다.

춘천시립합창단의 76회 정기연주회도 9, 1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합창뮤지컬 ‘청춘열차’로 꾸며진다. 가수가 되기를 원하는 딸과 가족의 갈등, 이 갈등을 풀기 위해 할아버지가 제안한 춘천여행을 줄거리로 추억의 팝송과 대중가요가 울려 퍼진다.

○ 5월 축제 방문객 40만 명 넘을 듯


지역 예술인들이 마련한 봄내예술제는 10∼19일 공지천 의암공원과 봄내극장에서 열린다. 춘천예총 산하 8개 예술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다. 미술인전과 사진공모전, 연극제, 국악제, 무용제 등으로 구성되고 시민자유무대와 비빔밥 나누기, 주부가요제 등 시민 참여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11∼18일 봄내극장과 몸짓극장 등에서 열리는 춘천국제연극제에는 국내외 9개 팀이 참가해 공연을 펼친다. 가족 간의 소통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극단도모의 ‘동백꽃’ 등 3개 작품은 시청 주차장과 강원대, 브라운 5번가, 제이드가든, 강원대 어린이병원, 춘천동원학교, 창촌중학교 등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한다.

19∼26일 열리는 춘천마임축제는 5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19일 낮 12시 시민과 관광객들이 집단 물싸움을 벌이는 ‘아! 수(水)라장’을 시작으로 마임의 세계를 펼친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중앙로 로터리∼강원일보 앞 왕복 4차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2시간가량 진행된다. 올해는 도깨비난장과 미친 금요일을 합쳐 무박 3일의 난장을 펼치는 것도 특징. 이번 축제에는 벨기에 스페인 일본 등 8개국 800여 명의 마이미스트와 10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이 밖에 김유정 문학제, 김창완 밴드 록콘서트, 백윤기 이주형 박근수 작가의 ‘5월, 동심을 그리다’ 전시회 등이 열린다. 김춘수 춘천시 문화예술담당은 “5월 춘천의 축제를 찾는 관광객은 4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즐기고 지역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