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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생활체육의 달인 모십니다” 5월, 경북이 들썩

입력 | 2013-05-01 03:00:00

23∼26일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양준혁-황경선 앞세워 본격 홍보 시작… 안동 중심 16개 시군, 대회준비 한창




양준혁 선수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황경선 선수(왼쪽부터)가 지난달 29일 경북도청에서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경북도 제공

“시원하게 홈런 한 방 날리는 대회가 되도록 뛰겠습니다.”(양준혁)

“멋지게 돌려차기 하는 자세로 대회를 알려야죠.”(황경선)

23∼26일 경북에서 열리는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양준혁(43·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 황경선 씨(26·고양시청 태권도팀)는 “경북이 마련하는 생활체육 잔치가 국민 응원 속에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도는 경북에서는 처음인 이 대회를 최고 수준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로 두 사람을 선택했다. 대구 출신인 양 이사장은 삼성라이온즈 선수 시절에 2100여 경기에 출전하면서 최다 타점, 최다 안타, 최다 홈런 등을 세워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 황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 선수는 이번 대회 개최지인 안동이 고향이다.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유교와 양반의 고장’,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등 안동을 상징하는 말은 생활체육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사실은 다르다. 안동은 매년 20여 가지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열릴 정도로 체육의 고장이기도 하다.

안동시는 지난해 8월 생활체육대축전을 유치하기 위해 경북 북부지역 12개 시군과 힘을 모았다. 경북에서도 가장 낙후된 북부지역을 생활체육으로 분위기를 바꿔 보자는 취지였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생활체육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제 품격 높은 생활체육 분위기가 중요해졌다. 전통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안동이 생활체육의 새로운 중심이 되도록 손님맞이에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규모가 커 안동을 중심으로 도내 16개 시군(포항 김천 구미 영주 영천 상주 문경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예천 봉화 울진)의 6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일 교류전에도 10개 종목 195명이 참가한다. 미국 중국 호주 일본 등 4개국 동포도 6개 종목에 115명이 참가한다. 서문환 대축전기획단장은 “경기장 시설 점검과 자원봉사자 교육 등 대회 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전국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의 관심이 쏠리는 대축전인 만큼 경기뿐 아니라 문화관광 분야에서 경북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로 삼으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의 많은 고택을 선수단 숙박 장소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경북의 멋과 맛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생활체육으로 나라에 생동감이 넘치도록 경북의 역량을 모아 ‘경북 대회가 역시 다르다’는 평가를 받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