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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산면 주민자치센터에 ‘착한 목욕탕’

입력 | 2013-05-01 03:00:00

읍내까지 나가기 힘든 농촌노인 위해 전북도, 내년까지 목욕탕 50곳 설치




전북 고창군 대산면 노인들은 목욕을 한 번 하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고창이나 영광읍내로 나가야 했다. 나가기도 힘들고 목욕 요금도 만만치 않으니 자연히 목욕을 자주 할 수 없게 되고 집에서 대충 씻는 게 고작이었다.

대산면 주민자치센터(옛 면사무소)에 30일 ‘작은 목욕탕’이 문을 열었다. 목욕탕은 135.9m² 규모(약 41평)에 온탕과 냉탕, 샤워기, 사우나실, 탈의실, 화장실 등을 갖췄다. 사업비는 도비와 군비 등 2억5000만 원. 일반 공중목욕탕에서 활용하는 경유보일러에 비해 비용이 절반 정도인 공기열히트펌프라는 에너지 절감 설비로 물을 끓인다. 자활근로자 및 공익형 노인 일자리 인력을 활용해 운영비도 줄일 계획이다. 목욕탕 한 칸을 남녀 격일제(남-월·수·금, 여-화·목·토)로 운영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아동은 1000원, 일반인은 2000원이며 기초수급자와 장애인은 무료다. 개장 후 한 달간 관내 주민들은 무료다.

고창군에는 내년까지 무장 공음 해리 흥덕 성송 고수 아산 부안 등 9곳에 작은 목욕탕이 설치된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11개 시군에 농촌 노인들을 위한 작은 목욕탕 5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