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8년 동아일보에 입사했으나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됐다. 이후 1985년 동아일보에 복직해 수도권부장과 체육부장, 논설위원, 심의연구실장, 출판편집인(이사대우) 등을 지냈다.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결정으로 강제해직 언론인들과 함께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중고교 시절부터 큰 체구 때문에 ‘고릴라’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넓은 포용력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은선 씨와 딸 연희, 연아(수의사), 아들 형우 씨(미국 포드사 엔지니어), 사위 송석균 씨(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2일 오전 5시. 02-929-1099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