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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꺾은 ‘포스트 이세돌’ 김지석

입력 | 2013-05-01 03:00:00

GS칼텍스배서 3-0으로 정상




이세돌 9단이 ‘포스트 이세돌’로 거론한 김지석 9단(24·사진). 그런 탓인지 요즘 김지석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 17승 2패로 승률 89%에 이른다. 김지석이 지난주 초 제18기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을 이기고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그로서는 2009년 한국물가정보배 이후 3년 9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로 우승한 것.

특히 김지석은 상대 전적에서 3승 12패로 불리한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그것도 결승전에서 3-0 완봉승을 거뒀다. 이세돌은 맥심커피배에서 박정환 9단에게 2-0으로 패한 데 이어 이번까지 결승전에서만 5연패했다.

김지석은 첫 대국에서 이세돌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싸움바둑이어서 중간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가바둑으로 끝을 맺었다. 이어 2, 3국에서도 싸움 바둑으로 이세돌로부터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지석은 국후 한 인터뷰에서 “(싸움을 좋아하기보다는) 매 순간 이길 확률이 높은 길로 가는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예선과 본선에서 7연승을 거두고 결승에서 3연승하는 등 10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상금으로 7000만 원을 받았다. 또 국내 63번째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