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무장조직 11명 추가 체포… 사제 폭발물 등 불법무기 압수
중국의 서쪽 변경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카스(喀什·영문명 카슈가르) 지역에서 지난달 23일 발생한 경찰과 위구르족 테러조직 간 유혈 충돌사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공안은 추적을 통해 카스 등지에서 조직원 11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사제 폭발물 20개와 폭탄 제조 원료, 도검류, 무기 사용 교본 등을 찾아냈다고 중국 언론이 30일 전했다. 또 이들이 올여름 시장 등 공공장소에서 대규모 테러 사건을 벌일 계획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이 23일 카스 지역 바추(巴楚) 현 써리부야(色力布亞) 진의 테러조직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공안과 현지 공무원 등 15명이 숨졌다. 공안은 당시 현장에서 조직원 5명을 사살하고 8명을 체포했다.
특히 공안은 이 조직의 은신처에서 위구르족 독립 무장세력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깃발을 찾아냈다. 하지만 공안은 두 조직 간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2009년 7월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 이후 최대 인명피해를 낸 이번 유혈충돌로 위구르족에 대한 한족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 중앙민족대에 다니는 위구르족 남학생이 한족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중앙아시아인과 인종 언어 종교 등이 비슷한 위구르인들은 신장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