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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12탈삼진 1타점…3승 수확

입력 | 2013-05-01 14:40:00


LA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 DB

메이저리그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2개를 잡고 1타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눈부시게 활약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4월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올린 9개다.

또한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에 맞게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타점은 빅 리그에 진출한 이후 최초이다.

1회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홈런을 맞는 등 3안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점을 준 류현진은 6-2로 앞선 7회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 점수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이날 류현진은 뛰어난 제구력에 커브볼,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콜로라도의 타선을 봉쇄했다. 메이저리그 팀 홈런 4위(35개), 팀 타율 1위(0.285), 팀 득점 2위(139점)를 달리는 콜로라도는 류현진의 공에 맥을 못 췄다. 2회를 제외하고 매회 두 타자씩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105개를 던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을 3.41에서 3.35로 약간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최고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앞세워 1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톱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바깥쪽 직구를 꽂았고, 조시 러틀리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3번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솔로 홈런을 맞아 위기를 맞았다.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형성된 탓에 장타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써 시즌 4번째 홈런을 허용한 뒤 류현진은 잠시 흔들렸으나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4번 마이클 커다이어를풀 카운트 접전에서 바깥쪽 강속구(시속 150㎞)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공수 교대 후 2점을 벌어준 타선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1개 포함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막아냈다.

4-1로 점수가 벌어진 3회에도 커브를 앞세워 삼진 2개, 투수 앞 땅볼 1개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 커다이어부터 4회 선두 러틀리지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쇼'를 펼치던 류현진은 4회 1사 후 카를로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4번 마이클 커다이어와 5번 타자 조단 파체코를 차례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5회 놀런 아레나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요빗 토리알바를 상대로 6구째 커브를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절묘한 커브였다. 존 에레라는 수직으로 낙하하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홈 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6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6회 1사 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후 커다이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 류현진은 침착하게 다음 타자 파체코를 5구 만에 바깥쪽 높은 직구로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마쳤다.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벨리사리오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활약은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11타수 만에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올린 것이다.

2회 무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번트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류현진은 5-1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8번 후안 우리베를 거르고 자신을 택한 콜로라도 좌완 호르헤 데 라 로사를 맞아 류현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세 차례나 파울로 걷어낸 뒤 7구째 직구(시속 148㎞)를 밀어쳐 안타를 터뜨렸다. 동산고 4번 타자의 위용이 발휘된 순간이다.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맹타쇼를 벌인 류현진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쳐 시즌 타율 0.333(12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공수 활약에 전날 콜로라도에 2-12로 대패한 다저스 타선은 1회 연속 3안타와 희생 플라이를 묶어 2점을 따낸 뒤 2회에도 제리 헤어스턴과 닉 푼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류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3회에도 헨리 라미레스의 솔로포와 류현진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결국 6대 2로 LA다저스가 승리한 것이다.

다저스는 13승 13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류현진은 6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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