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서 지난해 대선 때 논란이 됐던
'인터넷 댓글' 작업은
자신이 취임하기 전부터
국정원이 줄곧 해왔던 업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국정원이 할 일이냐는 논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채널A 영상]단독/원세훈 “내가 취임하기 전부터 댓글 업무”
[리포트]
[인터뷰: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검찰에 소환됐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취임하기 전부터
국정원이 댓글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전 원장의 측근도
"댓글 작업은 국정원에서 줄곧 해왔던 일"이라며
"따로 지시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작업이
방첩활동의 일환으로
정상적 업무 활동이었다는 주장입니다.
국가정보원법은
국정원의 업무로
방첩활동을 명시하고 있고,
방첩활동을 국가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활동을
견제하고 차단하기 위한
모든 대응활동으로 규정하고 있어
그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전산자료와 문건 등을 분석해
댓글작업의 성격을 가릴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원 전 원장 등을 고소 고발한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운영자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를
오늘 불러 조사했습니다.
[인터뷰:박주민 변호사]
"저희들이 확인한 결과는 최소 4명 이상의 인원이
게시판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고,
사용한 아이디가 73개 이상일 것이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재소환 일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