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충북]‘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만든다

입력 | 2013-05-02 03:00:00

청주 상당산성∼청원 초정약수∼증평 율리 연결
3개 시군 사업추진 업무협약… 내년말까지 문화관광벨트 조성




‘상당산성(청주시)∼초정약수(청원군)∼율리(증평군)’를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인 ‘세종대왕 힐링(치유) 100리 길’이 만들어진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 홍성렬 증평군수는 1일 오후 증평군 율리휴양촌에서 만나 ‘세종대왕 힐링 100리 길’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시군은 국비 18억 원과 지방비 2억 원 등 20억 원을 들여 2014년 말까지 세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사업은 청주시문화재단이 맡는다.

‘세종대왕 힐링 100리 길’은 세종대왕의 창조적인 사업과 발자취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려는 것.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1444년 3월 2일∼4월 30일, 같은 해 7월 15일∼9월 14일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고 기록돼 있다.

세종대왕 힐링 길은 전국 지자체들이 산이나 강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걷기 길과 차별화해 ‘마을길’ 중심으로 추진된다. 숲길(상당산성), 물길(초정약수), 들길(증평 율리)을 주제로 하고 권역별로 사라져 가는 역사, 문화, 생태, 주민의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상당산성∼산성휴양림∼덕암리∼형동리∼비상리∼우산리∼초정약수∼호명리∼율리∼좌구산 등을 잇는 코스 곳곳에 스토리큐브(이동식 미술관)를 짓고 글과 그림,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아트 자전거를 만들어 마을을 돌아보고 거점별로 문화캠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밖에 △치유를 테마로 한 다양한 공공미술프로젝트 진행 △숲 속 세러피 △족욕장(홍삼, 약수, 허브) △창작과 사유의 길 △지역별 특산품 발굴 △통합마케팅 △BI(Brand Identity)와 디자인 개발 등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3개 지자체 관계자로 구성된 정책협의회는 매달 회의를 열고,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제주 올레길 등 기존의 길은 생태 중심으로 돼 있지만 ‘세종대왕 힐링 100리 길’은 역사와 문화, 생태, 농경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 새로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