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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로 가는 길]“전공-조직 융합 ‘양뇌 혁신’ 환경 만들어야”

입력 | 2013-05-02 03:00:00

■ 한국서 혁신 아이디어 나오려면…




혁신적 아이디어는 ‘양뇌(兩腦) 혁신’ 환경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선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헬싱키공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 헬싱키경제대를 합친 핀란드 알토대의 창업 육성 시스템을 참고할 만하다. 디자인 공장(Design Factory)으로 불리는 이곳 프로그램은 예술, 정보기술(IT), 경영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창업 희망 학생들을 뽑아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배양하는 것이 목표다.

디자인 공장을 거친 학생들은 벤처 차고(Venture Garage)에서 금전적 지원과 함께 멘토링을 받는다. 이렇게 숙성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단계에 들어서면 창업보육기관인 이노폴리(Innopoli)로 옮겨진다. 한국의 대학들도 이런 학제 간 통합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전공 사이의 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아이디어 창출과 이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고리가 부실하다.

기업 역시 양뇌 혁신 조직을 육성해야 한다. ‘나이키 플러스’ 등 나이키의 혁신은 전직 육상코치인 빌 바워먼과 관리자 필 나이트가 파트너십을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에만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한국식 기업 운영으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창조경제를 실천하기 어렵다.

송지혜 베인앤컴퍼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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