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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무역투자회의 첫 주재]수출 ‘엔低 쇼크’… 4월 0.4% 증가 그쳐

입력 | 2013-05-02 03:00:00

對日수출은 3개월째 두자릿수 감소




엔저 쇼크가 수출전선으로 번지면서 4월 한국의 수출액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462억9800만 달러(약 50조9300억 원), 수입액은 0.5% 줄어든 437억1600만 달러(약 48조900억 원)였다. 작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2월에 8.6% 감소한 이후 3월 0.2%, 4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일본 정부 엔저 정책의 영향으로 대일(對日)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액 상승을 가로막았다. 대일 수출액은 2월에 작년 동월 대비 17.1% 줄어든 데 이어 3월 ―18.2%, 4월 ―11.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국제무대에서 일본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의 수출 실적도 좋지 않았다. 자동차와 철강은 각각 2.4%, 13.6% 감소했고 일반기계는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 흑자폭은 25억8200만 달러(약 2조8400억 원)로 3월(32억8900만 달러)에 비해 7억700만 달러(21.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의 무역에서 19억30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반면 미국(9억3000만 달러) 중국(29억3000만 달러)과의 무역에서는 흑자를 유지해 전체 무역수지는 흑자를 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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