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식통 “억류 케네스 배 구명 나설듯”
워싱턴의 소식통은 1일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방북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워싱턴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의 일원으로 방북한다면 미 정부와는 무관하게 진행되겠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그의 방북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이 성사되면 한국을 먼저 들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0년에도 북한을 방문해 당시 불법입국죄로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귀국한 적이 있다.
북한이 배 씨를 체포한 지 5개월 만에 그의 재판 회부 사실을 공개하고 카터 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은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이라는 ‘인질 외교’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의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정은 기자·김정안 채널A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