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 전문가가 권하는 5월의 선물지혜
왼쪽부터 ‘리틀 버드 톨드 미’의 ‘합노브 흔들 말’, 토이스쿨 ‘푸쉬카’, 베베 원피스. 각 업체 제공
전우영 충남대 교수(심리학)는 선물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 교수가 꼽은 가장 좋은 선물이란 스토리가 있는 선물이다. 전 교수는 “상대방이 어떤 상황인지를 심사숙고했고, 특정한 ‘시간’에 ‘특별한 선물’을 골라서 전해줬을 때 받는 사람의 감동은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여 준비한 선물이 더 효과가 좋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의 말을 따르자면 가정의 달인 5월만큼 선물하기 좋은 때도 없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등 날짜와 대상이 명쾌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도 매년 5월이 되면 각종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담당 바이어가 추천하는 선물 리스트와 각종 기획전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행복’을 키워드로 해 아이들의 피부 트러블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했다. ‘에코 내의’는 롯데백화점과 프리미엄 내의 브랜드 무냐무냐가 함께 기획한 상품으로 천연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1만5000원. 베네통의 여아용 민소매 원피스는 시원한 착용감을 선보인다. 한정판매 중인 제품으로 12만9000원인 제품을 4만9000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2일까지 전 점포에서 ‘해피 기프트’를 주제로 ‘어린이날 맞이 키즈 페어’를 진행한다. 유아 및 아동용 의류와 완구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5일까지 갭키즈, 베베, 블루독 등 20여 개 아동 브랜드가 참여하는 페스티벌을 연다. 이창동 현대백화점 유·아동패션 바이어는 비비하우스 ‘리틀 버드 톨드 미’의 ‘합노브 흔들 말’을 추천했다. 천연 소재로 만들어 피부가 민감한 아이에게도 적합한 흔들 목마 제품이다. 33만 원.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일까지 ‘키즈페어’를 열고 완구, 아동복 등 다양한 선물을 제안한다. 승용형 완구인 토이스쿨 ‘스마트 스트라이크 자전거’를 38만5600원에 선보인다. 또 야외활동에 적합한 엠엘비(MLB) 키즈 야구모자, 티셔츠, 바지를 각각 3만3000원, 8만9000원, 6만9000원에 선보인다. 천 소재로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해 3∼5세 여자 아이에게 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 ‘블라블라 인형’도 7만1200원에 판매한다.
어버이날에는 젊음을 선물하자
배혜령 현대백화점 가전 바이어는 오씸 ‘핸드마사지기’를 추천했다. 배 바이어는 “60대 이상 부모님들의 오십견 통증을 완화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다른 제품에 비해 가볍고 사용이 편리해 어려운 물건을 잘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좋다”고 말했다. 16만9000원.
신세계백화점은 부모님에게 선물하기에 적합한 남·여성 화장품 기획 선물세트를 12일까지 선보인다. 본점 신관 이벤트홀에서는 6일부터 4일 동안 ‘김연주 사계절 패션전’과 ‘마담포라 상품전’을 열고 ‘김연주 블라우스’를 6만9000원, ‘마담포라 재킷’을 7만 원에 판매한다. 또 남성 화장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에스케이(SK)-ll 트리트먼트 에센스(215mL)와 여행용 샘플 세트를 19만9000원에 선보인다.
스승의 날에는 부담스럽지 않게
김경인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40, 50대에게 적합한 주름 개선 상품을 권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랑콤 ‘어드밴스드 제니피크’ 같은 아이템이다. 단백질 활성 세럼 제품으로 수분이 부족한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11만 원(30mL 기준).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몽블랑 명함지갑(19만 원)을 권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브랜드이면서 단순한 디자인과 정장 안쪽 주머니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휴대하기 편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듀퐁 셔츠(10만 원)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제품이다. 하늘색 컬러를 선택한다면 봄날의 시원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가정의 달 맞이 행사와 이벤트도 다양해
주요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많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꼼꼼히 챙겨 보는 편이 좋다. 할인 혜택을 받는 동시에 이벤트에도 응모하고, 때로는 뜻하지 않은 ‘눈요기’도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메이 퀸’을 테마로 15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왕의 하루’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23일 추첨을 통해 1등으로 뽑힌 2명에게는 하루 동안 스파 서비스(120만 원 상당), 2000만 원 상당의 자유쇼핑 권한, 롯데호텔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 디너 코스 체험(70만 원 상당)을 비롯해 1400만 원에 이르는 롯데호텔 로열 스위트룸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현대백화점은 3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가정의 달 사은대축제’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3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약 5%에 달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팝아티스트 듀오 ‘프렌즈 위드 유’와 함께 캐릭터 디자인 컬래버레이션 포장지 등을 선보인다. 무역센터점 ‘갤러리 에이치(H)’에서는 이들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러브 패밀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12일까지 신세계카드로 30만∼100만 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에 이르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