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만 100가지… “엄마, 놀이천국이네요”36개월 미만 무료… 하루 2500명 제한,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있어 교통 편리2층 별주부전-3층 직업체험관 인기
2일 오후 어린이들이 서울상상나라 3층에서 물의 힘을 이용해 기구를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상나라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100여 가지 체험이 가능해 어린이날 자녀와 함께 가볼 만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바로 옆에 있는 상상나라가 2일 문을 열었다. 지하 3층, 지상 3층(지하 2, 3층은 주차장) 규모로 이야기, 과학, 감성, 예술 등을 테마로 한 100여 가지 체험 시설이 있다.
2일 개관 첫날임에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부모와 어린이들로 상상나라는 북적거렸다. 로비에서 입장권을 산 뒤 체험관 입구로 들어섰다.
1층은 예술놀이를 포함해 대형블록놀이, 자연놀이, 공간놀이 등 4가지 테마의 공간으로 나뉜다. 이 중 놀이하듯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놀이 공간이 가장 인기다. 색색의 솜을 구멍 수십 개가 뚫린 대형 아크릴판에 끼워가며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룸’, 난타 체험이 가능한 ‘쿵작쿵작 공장’ 등 11가지 예술 체험관이 있다.
첫날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2층의 이야기놀이 공간. 고전소설 ‘별주부전’을 테마로 했다. 별주부전 속 동물 그림과 관련 상식이 붙어있는 입구 쪽 벽을 거쳐 가면 폭이 좁고 긴 코발트빛 커튼 여러 개를 천장에서 늘어뜨려 바닷속 해초 숲처럼 연출한 공간이 나온다. 소설 속 자라가 된 듯 해초 숲을 헤쳐가면 파도를 형상화한 대형 정글짐 놀이 시설이 나온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또래 아이와 만나 금세 친구가 될 수 있다.
3층에는 바람과 물을 이용한 과학 체험 시설과 요리사, 수의사 등 직업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지하 1층에는 장애인의 불편함에 느끼게 하는 체험 시설이 있다. 아이들은 지하 1층을 포함해 총 4층으로 이어지는 공간 곳곳을 누비면서 하루 종일 ‘오감 체험’을 하며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상상나라는 부모를 위해 곳곳에 소파를 놓았다. 그러나 1층에 작은 카페가 있을 뿐 내부에 식당이 없는 점은 단점. 그 대신 3층에 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도시락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고 302번, 721번, 2222번, 3216번 등 총 19개 노선의 버스 편이 있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02-6450-9500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