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후배 겨냥 견제구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의 창단 사령탑으로 선임된 강만수 감독이 후배 신치용, 김호철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치용, 김호철 감독 기다려주라. 반드시 뛰어 넘겠다”고 했다. 강 감독은 이어 “몰빵 배구를 하지 않겠다.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설될 수도 있는 강한 공격타를 날렸다.
강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우리카드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가했다. 정현진 우리카드 사장과 감독 계약서를 작성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강 감독은 “내가 말 주변이 없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1등 배구단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정 사장이 인사말에서 “우리카드가 국내 최고의 카드사가 되려고 하는 것과 같이 배구단도 최고가 되길 원한다“는 발언에 대한 화답이었다. 강 감독은 “드림식스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다. PO진출이 가능한 팀이다. 그동안 경기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봐왔다. 모자라는 부분과 잘하는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내 경험을 더해서 돌풍을 만들어보겠다. 젊은 팀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많다.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하는데 못할 때 어떻게 이를 뛰어 넘기느냐가 문제다. 많은 훈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