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밤나무단지 입구 150m구간, 오르막-내리막이 실제와 반대로 보여
원주시 흥업면 매지3리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도로. 사진 속 도로는 현장에서 내리막길로 보이지만 실제 오르막길이다. 원주시 제공
이 도로는 일종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곳. 내리막길로 보이는 쪽으로 돌을 굴리면 반대 방향으로 굴러 신기함을 자아낸다. 1980년대 제주 제주시 노형동 제2횡단도로 입구의 200∼300m 구간이 도깨비도로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원주시는 우선 이곳에 도깨비도로 안내판을 설치한 뒤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또 원주관광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안내지도를 제작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하기로 했다. 도깨비도로 인근에는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토지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어 이와 연계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구원 원주시 관광기획담당은 “실제 이 길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당히 신기해한다”며 “주정차 등 기본적 편의시설을 갖추고 홍보를 통해 소문이 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