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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 영화마다 100억 대작…손예진, 이번엔 ‘해적’ 되나

입력 | 2013-05-04 07:00:00

영화 ‘타워’에 출연한 손예진의 모습.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며 블록버스터 영화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다. 사진제공|더타워픽쳐스


‘타워’ 이어 또 블록버스터 주연 물망

톱스타 손예진이 잇따라 블록버스터를 택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충무로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기 변신하는 배우 손예진이 올해 영화계 기대작으로 꼽히는 ‘해적’의 주연을 맡기로 하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제작비 100억 원대의 해양 어드벤처물. 지난해 또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 ‘타워’에 이어 ‘여배우의 영화가 없다’는 일부의 푸념이 무색할 만큼 화려한 대작 행보를 걷고 있는 셈이다.

손예진은 지난해 말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 ‘타워’로 흥행을 이뤘다. 데뷔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꾸준히 연기 변신을 해왔지만 블록버스터 영화와는 인연을 맺지 않았던 손예진은 고심 끝에 택한 ‘타워’로 더욱 확고한 위상을 다졌다.

손예진이 ‘타워’에 이어 출연을 신중하게 논의 중인 ‘해적’은 조선시대 초를 배경으로 옥쇄를 삼킨 귀신고래를 잡으려고 나선 해적의 이야기다. 제작비만 100억 원에 이른다. 손예진은 바다를 무대로 모험을 벌이는 해적 여월 역을 제의받고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해왔다. 여월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으로 바다 위에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배역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3일 “‘해적’은 한국영화가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해양 어드벤처 장르로 기대가 높다”며 “여러 여배우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그만한 스케일을 소화할 스타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손예진은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인공으로 거론됐던 유일한 배우였고 마침 ‘타워’로 흥행 파워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손예진은 5월27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 촬영에 한창이다. 7월 말까지 ‘상어’ 촬영에 집중한 뒤 짧은 휴식을 취하고 ‘해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김갑수와 호흡을 맞추고 촬영을 끝낸 스릴러 영화 ‘공범’도 개봉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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