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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랙] 두산 한수위…동심은 곰돌이 편?

입력 | 2013-05-04 07:00:00


LG-두산 어린이날3연전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 낭만을, 국민에게는 건전한 여가 선용을!’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캐치프레이즈에는 ‘어린이’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프로야구는 어린이, 베이스볼 키드의 꿈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5월 5일 어린이날은 각별하다. 야구장은 놀이동산과 함께 어린이들이 어린이날에 부모의 손을 잡고 놀러가고 싶은 최고의 장소다.

1996년부터(1997·2002년 제외) 잠실에선 두산과 LG의 자존심을 건 ‘어린이날 3연전’이 연례행사로 펼쳐졌다. 10년, 20년 뒤 미래의 열성 팬이 지켜보는 경기이기 때문에 LG와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버금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제 두산-LG의 어린이날 3연전은 정기전으로 굳어졌다. 1996년 첫 3연전(당시 두산은 OB)을 치른 뒤 1997년(해태-OB)과 2002년(한화-LG)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날 3연전에선 두산이 지난해까지 통산 24승1무19패로 앞서고 있다. 2002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LG는 같은 기간 강팀으로 군림해온 두산에 어린이날에도 참패를 당하곤 했다. LG에 가장 아팠던 어린이날 3연전은 2010년. LG는 5월 4∼6일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에 돌입하기 전까지 12승1무13패로 4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이날 3연전에서 두산에 1승2패로 밀린 뒤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장 5월 5∼8일 4연패를 당한 뒤 1승(9일) 후 다시 5연패(10∼15일)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최근 2년간은 LG가 웃었다. 2011년에는 1차전 연장 10회 승부 끝에 승리한 뒤 2차전은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고 패했으나, 3차전에선 8회 두산의 필승 불펜을 무너뜨리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2경기에서 실책 5개를 범하며 1승2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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