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취임 후 첫 해외 정상외교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발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 60주년과 북한의 도발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를 맞아 미국과의 안보 동맹관계 및 외교 경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 시각) 뉴욕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 뒤 엿새동안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LA)를 차례로 방문한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의 성과와 새로운 협력 발전 방향, 대북정책 공조방안, 동북아 평화협력 증진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주년 대한 평가와 통상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공동 기자회견도 갖는다.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방문'이지만, 박 대통령은 미국 의회 초청을 받아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도 나선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국이 함께 해 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발전상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알링턴 국립묘지 및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김용 세계은행총재접견,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경제사절단과 조찬,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 등의 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체류지인 LA에서는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주최 오찬 등 일정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서울에 도착한다.
박 대통령은 방미 기간 한반도 안보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계기도 마련한다.
대기업 총수와 중소·중견기업 대표, 여성기업인, 노동계 대표 등 총 5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행에 오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미국행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두 딸을 동행해 화제가 됐다.